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36회 - 김탁환〔소설가〕

  • 날짜
    2014-03-27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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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정도전인가?

지난 1월 방영을 시작한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정통 사극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말선초(麗末鮮初), 대륙의 정권 교체와 맞물렸던 혼란기를 살아야 했던 고려의 지식인이자 사대부로서 '정도전(鄭道傳, 1342 ~ 1398)'.

그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정치와 국가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은 단순히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넘어 이 시대의 역사, 정도전이란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리 시대 '정도전'이란 인물이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대중에게 이처럼 적극적으로 호명(呼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얼문화재단이 제336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소설가 김탁환 선생을 초청, 정도전 신드롬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이미 그의 펜 끝에서 <불멸의 이순신>(KBS 동명드라마 원작소설)과 <나, 황진이>(KBS드라마 <황진이>)가 새롭게 재해석된 바 있다.

소설가 김탁환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석·박사를 졸업했고 문학평론가로 등단해 한남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전업 작가로 살기 위해 교수직을 내려 놓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오로지 작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최근 인천을 배경으로 한국 근대자본주의 형성사를 담아낸 '뱅크', '밀림무정'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김탁환은 민음사와 함께 '소설 조선왕조실록'을 기획 중인데, 그 첫 작품으로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2>를 펴냈다.

이 작품은 해주에서 이성계가 낙마하는 순간부터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자 정도전의 둘도 없는 막역지우(莫逆之友)였던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암살당하는 순간까지를 그려낸 작품이다.

'고려'라는 한 시대를 빛냈던 왕조의 마지막 불꽃이 스러지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국가가 건설되는 시기까지 18일간의 역사를 소설가의 시선으로 복원하고 있다.

이 작품은 편년체를 통한 외면적이고 공식적인 세계와 정도전의 일기를 통한 내면적이고 비공식적인 세계를 동시에 구현하는 등 다양한 형식 실험을 겸한다.

편지, 가전체, 동물우화, 전(傳), 여행기 등 당시 신진 사대부들이 애용하던 다양한 문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하나의 문체만을 고집하지 않고, 그날그날 깨달음에 가장 합당한 문체를 선택하는 유연함을 보임으로써, 역사가 어떻게 문학적 옷을 입게 되는가를 보여 준다.

작가 김탁환은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2>를 쓰는 동안 그가 만났던 역사 속 인물 정도전과 그를 둘러싼 세계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집필하게 됐고 삼봉 정도전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풀어놓는다.

제336회 새얼아침대화는 오는 9일 오전 7시 파라다이스호텔인천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체험과 상상-정도전의 경우'란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