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64회 - 구본권(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 날짜
    2016-08-26 1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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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결핍과 한계. 그로 인해 인공지능의 시대에서도 우리는 사람다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1일 송도 쉐라톤 그랜드인천호텔에서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은 제364회 새얼아침대화 '인공지능시대, 직업과 교육에 던져진 과제'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인공지능이 소설을 쓰고, 법률 자문을 하고, 바둑을 두는 게 현실로 다가오자 전세계의 연구소와 언론 등은 '10년 이내 없어질 직업' 목록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구 소장은 이에 대해 '인간이 가진 한계'로 인해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선악과와 판도라의 상자. 종교와 신이 말하는 인간의 존재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존재"라며 "지식정보 사회의 핵심능력은 지식이 아니라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다. 세상의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정보를)활용하는 능력과 호기심을 통제하고 방향성을 주는 제어가 있어야 한다"며 인공지능의 한계에 대해 말했다.

이어 국내 교육은 인공지능시대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생애 문해력은 20대 초반 정점을 찍고 급격히 떨어진다. 지식의 생산주기가 단축돼서 계속 배워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 때 바짝 배우고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구 소장은 "지속가능한 학습구조가 필요한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위험한 구조"라며 "중고등학교 때 덜 배웠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평생 학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의 직업 대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사람의 일자리 자체를 대체해버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 지금과 같이 로봇을 투입하면 10년 뒤에는 인건비의 33%가 절감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있는데,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힘들고 정교하지 못한 사람의 일을 로봇이 하는 등 사람의 역할을 보조하기 위해 '활용'하고, 더 높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해나가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