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53회 - 황태연(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날짜
    2015-09-16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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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연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공자는 18세기 유럽계몽의 수호성인 또는 무관의 제왕이었다"며 "감각과 감정의 중시, 경험과 실용성, 자유와 평등과 같은 공자의 철학이 유럽의 근대성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7시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제353회 새얼아침대화'의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유럽의 근대제도와 근대사상이 공자철학과 동아시아문화로부터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유럽이 잠들었다는 건 중세 종교에 매달려있었다는 뜻"이라며 "서양이 신을 버리고 세속화를 이룰 수 있었던 건 멀고 먼 극동아시아에서 공자의 사상이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의 '깨웠다'는 의미는 17·18세기 유럽에 도래한 계몽주의를 뜻한다.

중세 기독교 철학에서 머물러 있던 유럽은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거쳐 정치·사회·철학·과학 등의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그는 "서양의 근대제도와 사상은 공자철학에서 기원하고 있다. 국가로부터 간섭받거나 강제받지 않을 자유는 공자의 무위이치에서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무위이치(無爲而治)란 아무 것도 시키지 않아도 다스린다는 뜻으로, 근대의 자유방임 사상과 연결된다.

황 교수는 "장 자크 루소가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다'고 했고, 토마스 제퍼슨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했다. 이를 합친 게 프랑스혁명의 인권선언 1조다"라며 "이 것이 바로 공자의 사상에서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시장경제에 대해서도 "물건이 싸면 비싸질 징후이고, 비싸면 싸질 징후라는 사마천의 자연지험(自然之驗)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것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