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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55회 -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

  • 날짜
    2015-11-20 16: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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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는 9일 IS(이슬람국가)의 테러와 중동에 대해 "단순히 이슬람이라는 종교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슬람 렌즈를 끼면 많은 것을 놓친다"며 "정확하게는 사회경제적인 이유와 유목문화를 이해해야 지금의 사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355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서 '테러, 이슬람, 석유 그리고 변화하는 중동'을 주제로 강의했다.

서 교수는 중동·이슬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 교수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생긴 괴물이 바로 IS다. 이라크전쟁에서 부모와 형제를 잃은 사람들이 IS에 가담 중이다"라며 "IS는 과격 소수 불만세력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적은 수가 아니다. 이슬람 인구 16억명 중 1%만 따져도 1600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화질 홍보 동영상, 유창한 영어, 수준급으로 편집한 홍보 잡지는 전 세계적으로 실의에 빠진 젊은이에게 큰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IS 대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 중동 국가 중 가장 개방적이고 서구화된 튀니지다. 종교가 아니라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인 빈곤 등 사회경제적 문제 때문에 청년들이 IS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IS는 월급 300~1000달러를 주고 결혼시켜주며 집을 주겠다고 약속한다"며 "이집트 공무원 월급 초임이 8만원이다. 그 직장도 없어 길거리에 앉아있는 친구에게 그렇게 약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테러·참수 등 '공포통치'의 핵심으로 유목문화를 지목한다.

서 교수는 "아무리 작은 우물이라도 유목민에겐 생명이다. 유목민 남성들은 1년 내내 완전 무장하고 전투태세로 적의 침입으로부터 가족을 지킨다. 물리력을 존중하고 남성 중심의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지배가문의 강력한 물리력과 권위주의가 등장한다. 지배가문은 이를 통해 정치권력과 경제권을 손에 넣는다. 중동 국가의 이름이 가문명인 까닭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과격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세력에 대해서는 "중동 국가의 국내 총생산 가운데 석유가스가 국민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를 국가가 소유하고 있다"며 "석유자본에서 소외된 가문과 세력들이 주로 이슬람 과격세력으로 활동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