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반도 분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12일 오전 7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365회 새얼아침대화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률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냉전사적 맥락에서 본 한반도 분단'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사로 나선 홍 교수는 "한반도의 분단 상태는 비서구의 비평화 상태"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홍 교수는 "유럽이 제 1·2차 세계대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이라는 성과를 이룬 것은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냉전시기 비서구 지역은 탈 식민으로 부터 발생하는 갈등과 냉전이 겹쳐지면서 끊임없이 열전, 내전, 각종 분쟁 등을 겪어 비평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한반도의 분단 또한 한국전쟁이라는 열전을 통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2차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인 산업화에 나선 제3세계 국가들에게 외부로부터 원조와 차관 도입은 중요한 문제였다.
홍 교수는 "경제 개발은 냉전의 변수"라며 "1946년부터 1976년까지 30년간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총126억 달러를 지원 받았고, 기타 일본 및 국제기관으로부터 받은 것을 합하면 총150억 달러로 1인당 매년 600달러를 지원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반도 분단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을 보호할 수 있는 북부의 완충지를 획득하고, 미국과 일본은 남부의 완충지를 획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는 휴전상태지만 아직도 크고 작은 무력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홍 교수는 "평화는 갈등이 폭력적으로 전개되지 않고, 사람들이 죽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로 정책해 나가는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는 예측 불가능 하지만 과거를 성찰한다면 위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냉전시대의 긴 맥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