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65회 - 홍석률(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 날짜
    2016-09-29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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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12일 오전 7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365회 새얼아침대화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률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냉전사적 맥락에서 본 한반도 분단'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사로 나선 홍 교수는 "한반도의 분단 상태는 비서구의 비평화 상태"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홍 교수는 "유럽이 제 1·2차 세계대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이라는 성과를 이룬 것은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냉전시기 비서구 지역은 탈 식민으로 부터 발생하는 갈등과 냉전이 겹쳐지면서 끊임없이 열전, 내전, 각종 분쟁 등을 겪어 비평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한반도의 분단 또한 한국전쟁이라는 열전을 통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2차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인 산업화에 나선 제3세계 국가들에게 외부로부터 원조와 차관 도입은 중요한 문제였다.

홍 교수는 "경제 개발은 냉전의 변수"라며 "1946년부터 1976년까지 30년간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총126억 달러를 지원 받았고, 기타 일본 및 국제기관으로부터 받은 것을 합하면 총150억 달러로 1인당 매년 600달러를 지원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반도 분단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을 보호할 수 있는 북부의 완충지를 획득하고, 미국과 일본은 남부의 완충지를 획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는 휴전상태지만 아직도 크고 작은 무력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홍 교수는 "평화는 갈등이 폭력적으로 전개되지 않고, 사람들이 죽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로 정책해 나가는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는 예측 불가능 하지만 과거를 성찰한다면 위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냉전시대의 긴 맥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