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70회 -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 관장)

  • 날짜
    2017-03-02 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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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여섯 번째 대멸종기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가 이 멸종기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주변의 생태계와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이 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8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370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공생 멸종 진화-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살아 남기’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멸종(滅種)’이라는 단어로 강의 전 분위기를 환기한 그는 "멸종이라 하면 모두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는 계속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생명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며 "멸종은 생태계의 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누군가 사라지면 그 빈 곳을 또다시 누군가가 채워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처한 여섯 번째 대멸종기는 지금까지와 같은 환경변화에 의한 것이 아닌 인류가 일으킨 멸종으로 ‘인류세’에 해당한다.

학자들은 방사능,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이 등장하기 시작한 1950년을 인류세의 시작이자, 대멸종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멸종에 이르기까지 500년에서 1만 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관장은 "인류가 초래한 대멸종기에 최고 포식자인 인간 역시 멸종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대멸종기에는 먹이사슬에서 여러 종이 동시에 사라져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에 처했고, 그때마다 최고 포식자는 반드시 멸종했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이 같은 대멸종의 위기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인류의 걱정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인류가 위기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는 각자 다른 생명들이 모여 형성하는 생태계 먹이 그물을 조밀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수만 종의 미생물·동물 등이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며 가장 가까운 먹이 그물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기호일보(http://www.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