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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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32회 - 백영서 교수(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창작과비평 편집주간)

  • 날짜
    2013-11-28 1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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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는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창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중국이 배울 만한 나라로 변화해야 동아시아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아시아 담론을 주창해온 백영서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11일 오전 332회 새얼아침대화의 강연자로 나서 ‘한·중 관계사의 시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 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거리를 두고 있는 ‘비대칭 관계’에 있는 만큼 창의적인 시각에서 양국의 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하관이 뿌리 깊은 중국이 우리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한중관계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미동맹 상황에서 중국과 다른 동맹을 맺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치 않겠지만 우선 ‘친중은 반미, 반중은 친미’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교수는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창의적인 시각에 대해 “한중관계는 근접성·비대칭성 등의 ‘변하지 않는 것’과 교류 주체의 다양화·상호 의존성 강화 등 ‘변화하는 것’의 양자결합을 바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중 관계 변화의 해법으로 ‘복합국가’라는 키워드를 강조, 남과 북이 서로 국가주권을 인정하면서 서서히 재통합해 ‘단일형 국가가 아닌 한층 더 인간다운 삶을 구현할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우리가 복합국가를 만들어 번영한 통일국가로 가는 과정이 제대로 이어진다면 중국은 우리를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와 이어도 영토문제 등 중국에서 끼치는 안 좋은 영향들도 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얼아침대화는 지역의 정·재계·언론·시민사회단체·종교계 인사 등 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백 교수의 강연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