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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회 - 전성인(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날짜
    2018-03-09 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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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현재의 높은 수익률을 계속 유지한다면 화폐로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382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와 '암호화폐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전 교수는 "지난해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 1천800% 상승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다는 부동산보다 높은 것"이라며 "이 같은 투자 자산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높은 수익률은 암호화폐가 화폐로 발전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의 가치가 현재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는 것을 꺼린다"며 "암호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이 많아지더라도 암호화폐를 가진 사람들은 이를 사용하지 않고 계속해서 보관할 것"이라고 했다.

전 교수는 "암호화폐가 시장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화폐와 수익률이 같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쓰는 화폐의 수익률은 3% 정도다. 암호화폐의 수익률이 이와 같다면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지금의 지폐처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교수는 암호화폐를 수납하는 가상은행이 등장해야 더 활발히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화가 19세기 대표적인 화폐 제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금화를 은행권으로 바꿔주는 은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나 금은 매장량이 한정돼 있어 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은행에서 암호화폐 교환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린다면 화폐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