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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98회 - 전효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 날짜
    2019-07-05 2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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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은 10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398회 새얼아침대화'에 연사로 나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해법은 거대한 실패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효관 사무처장은 "현재 기업에 다니는 20대 청년조차 자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집을 사고, 4인 가족의 단란한 가정을 꾸릴 가능성이 점점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집을 갖고 있는 부장이나 과장이 옳은 말을 해도 청년들은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그 배후에는 이 사람들이 굉장히 위선적이라고 느껴진다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놔두고 청년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전 사무처장은 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는 청년에 대해 일자리가 없어 일자리를 주면 되는 존재로 접근하고 있는데, 청년들의 욕구 자체는 과거와 굉장히 달라졌다"며 "현재 청년들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존감, 존엄성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렇게 접근해서는 문제 해결의 단서를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에 청년들을 두고 복사나 아무 의미 없는 일을 시키고 100만원을 주고는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얘기한다"며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욕구와 자질, 꿈에다 투자하는 게 아니라 취업자 숫자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 그래서 청년들이 '이 나라를 떠나야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효관 사무처장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사회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사무처장은 "청년 문제는 자수성가한 분들이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산업화 시기와 달리 저성장 시기에는 자수성가의 기회가 대단히 축소됐다"며 "'내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열린다'는 얘기는 청년 시각에서는 희망고문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규칙도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미래의 한국을 설계한다는 건 난센스"라며 "청년들이 보기에는 기성세대는 다 기득권이다. 이 기득권이 자기 해체 같은 걸 통해 사회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