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405회 - 김누리(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 날짜
    2020-08-04 11:48:02
  • 조회수
    1971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새얼아침대화가 재개됐다. 새얼문화재단은 12일 오전 7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제405회 새얼아침대화를 열었다. 이번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월 404회 강연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7개월만에 좌석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새얼아침대화에서는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와 '라이피즘-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이념'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을 통해 자본주의의 속성을 '야수자본주의'와 '자전거자본주의'로 정의한 뒤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사회주의 계획경제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체제이지만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인간을 잡아먹는 야수가 된다'는 게 야수자본주의적 속성으로, 김 교수는 실업과 불평등을 '인간을 잡아먹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이어 "실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내재적으로 5% 내외의 실업을 내장하고 있는 체제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인데, 한국의 경우 시스템은 손보지 않고 실업을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전거자본주의'는 자전거가 멈추면 넘어지듯이, 생산을 하지 않는 순간 붕괴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빗댄 것으로, 김 교수는 "모든 생산은 곧 자연의 파괴를 불러오고 코로나19 팬데믹도 여기에서 왔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자본주의는 소외를 통해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착취를 통해 생존을 파괴하며, 자연파괴를 통해 인간의 삶의 터전과 생명을 파괴한다"고 진단한 뒤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라이피즘'(lifism)을 제안했다.
'life'와 'ism'의 합성어인 라이피즘은 근본적으로 안티라이프(anti-life)체제인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김 교수가 창안한 일련의 사상적, 실천적 활동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소외 문제를 핵심적으로 제기한 자율주의자(autonomist), 착취 문제에 주목한 사회주의자(socialist), 자본에 의한 자연의 파괴문제에 초점을 맞춘 생태주의자(ecologist)를 포괄하는 개념이 '라이피스트'(lifist)"라고 설명한 뒤 "라이피즘은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인류가 가져야 할 이념"이란 말로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