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413회 - 황선도(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

  • 날짜
    2021-11-01 1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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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회 새얼아침대화가 10일 오전 7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렸다. 황선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황 관장은 "물고기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뱀장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장어의 생애는 요약하면 이렇다. 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성장해 바늘 크기인 실뱀장어가 된 상태에서 강으로 흘러들어와 민물에서 수년 동안 성장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 알을 낳고 생을 마친다.

하지만 동아시아뱀장어 같은 종은 최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인간의 남획과 수변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안 간척이나 하구의 둑 건설로 강과 바다가 가로막히며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올 수 없고, 또 인간의 남획으로 민물에서 사는 뱀장어의 양이 감소하면서 바다로 돌아가 알을 낳는 뱀장어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황 관장의 설명이다.

강·바다 막혀서 민물로 못 가
난개발 멈추고 물고기 길 개선
서식지 만들어 개체수 늘려야


황 관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수변 난개발을 멈추고, 물고기가 오갈 수 있는 어도(魚道)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도 어려운 상황에서 웬 환경생물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수변 난개발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최근 30년 동안 이 같은 개발이 관성화·고착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젠 멈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일부 설치된 어도는 연어와 같은 힘이 센 어류를 대상으로 설계돼 있는데, 실뱀장어나 참게 등은 이런 어도를 올라가기에는 어려워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은 모처럼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유튜브로 새얼아침대화를 진행하면서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해 많이 섭섭했다"면서 "감염병과 관련한 정부 시책도 바뀌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새얼아침대화는 더 넓게, 더 크게 대면으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