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422회 - 김영대(음악평론가)

  • 날짜
    2022-08-01 10: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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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기술화, 이것이 케이팝(K-POP)이죠.”

8월10일 오전 7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22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초청된 김영대 음악평론가가 '케이팝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라는 주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래전 영미권의 팝이나 재즈를 중심으로 얘기하던 대중문화가 언제부턴가 한국을 중심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역사를 설명했다. 지금은 한국의 대중음악을 소비하기 위해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한국에 오는 케이팝 전성시대가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 싸이에서 시작해 지금의 방탄소년단(BTS)까지 세상을 문화로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케이팝 위력의 배경에 대해 그는 비전과 기술, 리더쉽, 진정성을 꼽았다.

“2000년대 중반 SM의 이수만 대표가 문화 기술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문화를 규격화하고 똑같은 틀로 가동하는 일, 이런 시도가 모여 케이팝의 성공 요인이 되었죠.”

그는 과거 국내 음악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 한류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좁은 내수시장 때문에 넓은 바다로 나간 그룹 HOT 등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우연히' 출발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곧 영리한 한국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단한 시스템을 구축하죠. 바로 현지화 전략과 훈련생 제도입니다.”

세계 시장용 한국 가수를 육성하고 다국적 그룹을 조직하는 등으로 정확한 목표를 정하고 맞춤형 시장을 노린 결과가 바로 지금의 케이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춤을 가장 기반으로 노래와 랩, 연기, 여기에 인성 교육을 더 하는 입체적 배합이 한류 신화의 핵심이라고 봤다.

오래도록 문화 강국이었던 미국, 일본 등이 지금은 오히려 한국의 노하우를 얻어가는 형국이지만 그런 만큼 우리에게 남은 숙제가 있다.

“세계로 나가고 더욱 장악력을 가질수록 케이팝의 의미가 불분명해지죠. 오리지널이 아류에 압도당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어떤 주체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입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