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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회 - 장준영(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

  • 날짜
    2021-06-28 1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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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회 새얼아침대화가 12일 오전 7시 장준영 한국외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를 강연자로 초청해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렸다.

'우리는 왜 미얀마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장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의 비공식 안보회의체) 외교와 중국 주요 국가전략인 '일대일로'에 대한 설명으로 운을 뗐다.

장 교수는 "올해 2월1일 일어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시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와중"이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버리고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을 수정하고 가다듬는 사이 미얀마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철저히 실리를 추구하고 있는 중국은 일대일로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미얀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미얀마 군부가 중국의 실리주의 외교를 실험한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되진 않지만, 일대일로 핵심 국가이기 때문에 미얀마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고 봤다.

미국의 외교 정책 기조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정책'에서도 미얀마의 지정학적 위치가 핵심이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미국의 '쿼드'가 만나는 지역이 미얀마라는 게 장준영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중국은 미얀마가 약소국가임에도 인도 옆에 있다는 지정학적 가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미얀마는 미국 대외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얀마 사태를 보면서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것만큼이나 복구하기 위해 더 큰 비용과 희생이 들어간다는 점을 볼 수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의 소중함을 느끼고 미얀마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연대하고 지지할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와 봉준호 감독 이야기로 화두를 던졌다.

지용택 이사장은 "근래 강대국들이 우리(나라)를 조금 우습게 안 경향이 있다"며 "롯데백화점이 중국에서 맥없이 철수할 때도, 우리나라 국회를 통과한 법에 대해 미국 하원이 청문회를 진행할 때도 우리 국회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과 봉준호가 환영받은 것은 답답한 국민의 자존심을 대신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