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9일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열린 제299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선진국가 도약과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경인일보=김영준기자]중국이 최근 10여년 사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가운데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수도권은 중국의 거대 경제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을 중심으로 서해안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9일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열린 제299회 새얼아침대화에 초청된 박 차관은 `선진국가 도약과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국의 5개 경제권(산둥성·충칭·장간·베이징·홍콩)의 성장은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경제권을 더욱 발전시켜야지 전국적으로 확산해서 나눠먹는 형태에서는 이르면 10년안에 우리의 모든 것이 잠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1개 경제권의 인구가 1억~1억5천만명에 달하는 만큼, 16개 시·도가 자신들의 이해만을 추구할 게 아니라 하나로 뭉쳐서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군데의 집약체는 그대로 두고, 국가는 여타 지역에 대해 다른 요소들을 지원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경제가 지중해 중심으로 발전했는데, 황해는 21세기의 지중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차관은 `우리는 지난해 세계 7대 수출 국가였다. 수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하며,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해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유기적인 경제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이같은 협력은 경제의 중심을 황해로 옮겨 놓을 것이며, 인천은 `용의 여의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맥락에서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인천을 중심으로 큰 틀에서 밑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가는데 인천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무역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대체시장으로서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내놓았다. 그는 `30%가 넘는 중국 무역 의존도로 인해 중국이 어려워지면 우리까지 연쇄적으로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지리적으로 멀지만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공조해 제3세계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무역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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